설사(Diarrhea)
설사는 하루 3회 이상 묽거나 액체 상태의 변을 보는 증상으로, 수분 함량이 높은 대변이 배출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. 설사는 급성과 만성으로 나뉘며, 감염, 음식, 약물, 소화기 질환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. 지속적인 설사는 탈수와 전해질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어 적절한 치료가 필요합니다.
1. 설사의 정의 및 기준
정상적인 대변 수분 함량: 약 60~75%
설사 시 대변 수분 함량: 85~95%
정상적인 배변 횟수: 하루 3회 ~ 일주일 3회
설사 기준: 하루 3회 이상 묽거나 액체 형태의 변을 보는 경우
2. 설사의 분류
설사는 지속 기간에 따라 급성 설사와 만성 설사로 나뉩니다.
(1) 급성 설사 (Acute Diarrhea, 2주 미만)
- 지속 기간: 2주 미만
- 주요 원인: 바이러스, 세균, 기생충 감염, 음식 중독
- 증상: 구토, 복통, 발열 동반 가능
- 치료: 대부분 수일 내 저절로 회복, 탈수 예방이 중요
(2) 만성 설사 (Chronic Diarrhea, 4주 이상)
- 지속 기간: 4주 이상
- 주요 원인: 염증성 장질환(IBD), 과민성 대장 증후군(IBS), 흡수 장애, 내분비 질환
- 치료: 원인에 따라 장기적인 관리 필요
3. 설사의 원인
설사는 크게 삼투성 설사, 분비성 설사, 염증성 설사, 운동 이상성 설사로 분류됩니다.
(1) 삼투성 설사 (Osmotic Diarrhea)
- 원인: 장 내 삼투압 증가로 인해 수분이 장으로 끌려와 변이 묽어짐
- 특징: 금식하면 증상이 호전됨
- 주요 원인
유당 불내증 (Lactose Intolerance)
과당 과다 섭취 (탄산음료, 사과 등)
인공 감미료 (소르비톨, 만니톨)
흡수 장애 (셀리악병, 단당류 흡수 장애)
(2) 분비성 설사 (Secretory Diarrhea)
- 원인: 장 점막에서 과도한 수분과 전해질을 분비
- 특징: 금식해도 설사 지속됨
- 주요 원인
장 감염 (콜레라, 로타바이러스)
호르몬 분비 종양 (카르시노이드 증후군)
담즙산 흡수 장애 (소장 절제 후)
특정 약물 (설사 유발성 항생제, 완하제)
(3) 염증성 설사 (Inflammatory Diarrhea)
- 원인: 장 점막의 염증으로 점액, 혈액이 포함된 변이 나옴
- 특징: 혈변, 점액변, 복통 동반 가능
- 주요 원인
크론병 (Crohn’s disease)
궤양성 대장염 (Ulcerative colitis)
감염성 대장염 (살모넬라, 시겔라)
(4) 운동 이상성 설사 (Motility-related Diarrhea)
- 원인: 장운동이 너무 빠르거나 느려져 정상적인 수분 흡수가 불가능함
- 주요 원인
과민성 대장 증후군 (IBS-D)
갑상선 기능 항진증
당뇨병성 신경병증
4. 설사의 증상
설사의 증상은 원인에 따라 다르지만, 공통적으로 묽은 변, 배변 횟수 증가가 나타납니다.
주요 증상
묽거나 액체 상태의 변
하루 3회 이상의 배변
복통 및 복부 경련
탈수 증상 (어지러움, 갈증, 피부 건조)
추가 증상 (원인별 차이)
혈변, 점액변 → 염증성 설사 의심
발열, 구토 → 감염성 설사 가능성 높음
배변 후 잔변감 → 과민성 대장 증후군(IBS) 가능성
5. 설사의 진단 방법
병력 조사 및 문진
- 식습관, 해외 여행력, 약물 복용 여부 확인
대변 검사 (Stool Test)
- 세균성 감염, 기생충 감염 확인
- 대변 내 백혈구, 혈액 검사
혈액 검사
- 탈수 여부, 전해질 불균형 확인
- 염증 수치 (CRP, ESR) 측정
대장 내시경 검사
- 염증성 장질환 (크론병, 궤양성 대장염) 감별
유당 불내증 검사
- 유당 섭취 후 수소가스 측정
6. 설사의 치료 방법
(1) 생활 습관 및 식이 요법
수분 보충 (ORS: 경구 수분 보충액)
기름진 음식, 유제품, 고섬유질 음식 피하기
바나나, 쌀, 토스트, 삶은 감자 등 부드러운 음식 섭취 (BRAT 식단)
(2) 약물 치료
지사제 (항설사제)
- 로페라미드 (Loperamide, '로페린'): 장운동 억제
- 사용 시 주의: 감염성 설사에서는 사용 금지 (독소 배출 방해)
흡착제 (소화관 보호제)
- 카올린-펙틴 (Kaolin-Pectin): 독소 흡수 및 보호 작용
항생제
- 세균성 장염 (예: 살모넬라, 대장균 감염) 시 사용
프로바이오틱스
- 유산균, 비피더스균 → 장내 미생물 균형 유지
7. 설사 합병증 및 위험 요소
(1) 탈수 (Dehydration) → 가장 심각한 합병증
증상: 어지러움, 혈압 저하, 피부 건조
예방: ORS(경구 수액) 섭취
(2) 전해질 불균형
원인: 나트륨, 칼륨, 염소 배출 증가
예방: 전해질 보충제 섭취
(3) 영양소 흡수 장애
원인: 장 점막 손상으로 영양소 흡수 저하
장기적인 설사 → 체중 감소, 빈혈, 비타민 결핍
8. 설사 예방을 위한 생활 습관
손 씻기 철저히 (특히 식사 전, 화장실 사용 후)
깨끗한 물 마시기 (끓이거나 정수된 물)
날 음식(해산물, 육류) 피하기
유제품, 기름진 음식 과다 섭취 피하기
장 건강을 위한 프로바이오틱스 섭취
결론
설사는 단순한 증상이 아니라 감염, 대사 질환, 장운동 이상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. 급성 설사는 대부분 자연 회복되지만, 지속적인 설사는 만성 질환의 신호일 수 있으므로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적절한 치료와 예방이 중요합니다.